3.2.13

[Western Europe] (1) Hong Kong Stopover (4-6 Jul 2011)

2년 4개월간의 군복무 후, 6개월동안 준비했던 장기 유럽여행이 시작됐다. 친구 한 명과 동행하는 여행이라 또한 기대가 된다.
이번 유럽여행에서는 Cathay Pacific 항공을 이용했다 (Asia Miles 적립을 위해... 이용자 평도 좋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항공사라서~).
Cathay Pacific에서는 무료 1회 HK stopover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로마 in, 런던 out 루트를 택했다. 보통 이것의 역순으로 루트를 짜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나름 머리를 쓴다고 덜 붐비게끔 루트를 뒤집었다.




유럽여행의 시작, Hongkong Stopover!
도착하자마자 사전에 구매했던 교통카드 Airport Express Travel Pass (HKD 300; AE 2회+3일 무제한 교통수단 이용)를 실제 표로 바꾸었다.
그리고 직통열차를 이용해 구룡반도에 진입, 숙소인 YMCA Salisbury에 짐을 풀었다.
처음에 에어텔 결합상품을 선택하려 했지만, 1박 가격이 작년에 비해 많이 오른지라 이전에 머물렀던 YMCA Salisbury를 알아보았다.
마침 특가상품이 있길래(HKD 850) 냉큼 예약하고 갔더니... fully booked라 family room으로 무료 upgrade를 받았다!!
넓고 쾌적하고 전망 좋고~ 거실도 있고 방도 두 개 :D 역시 YMCA Salisbury가 좋아.




짐을 풀자마자 NgongPing 360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사실 홍콩에는 두 번째 방문인데, 저번에 여기만 못가본듯하여 어떤 곳일지 궁금했었다.
꽤 긴 거리를 케이블카로 연결해 놓았는데, 나름 신선했다.
도착한 곳 저멀리 큰 불상이 보였고, 도착한 곳에서는 중국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났다. 소림사 차림의 아이들이 공연 아닌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어서 그 근처에 있던 Citygate Outlet에 들렀다. 나는 훗날 열릴 내 지갑을 생각하며 그저 둘러볼 요량으로 구매욕을 꾸욱!! 참았지만,
함께 여행하던 내 친구(종종 등장!)는 예정에 없던 운동화를 질렀다.
내가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도 참 좋지만, 다른 이가 쇼핑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걸 보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배도 고프고, 홍콩에 왔으니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지? Superstar Seafood Restaurant에 들러 게요리와 딤섬을 주문했다. 첫 끼니, 제대로 챙겨먹자는 생각에 약간 무리해서 지출한 듯도 하지만, 뭐 맛있었으니 좋아. 직원들이 영어를 그리 잘하지는 못하는 듯 했으나, 계속 우리 테이블을 예의주시하면서 (이게 포인트!) 도움을 주려했다. 배를 채우고 난 후, 우리는 앞으로의 여행을 대비하기 위해 정통 안마를 받기로 했다. <포에버홍콩> 게시물 (by 제임스) 의 도움으로 Health City라는 안마시술소를 찾아갔는데, 과연 소개글대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안마를 받았다. 전신안마 45분에 HKD 85라니 와우!! 아픈 곳을 어떻게 그렇게 잘 찍어내시는지... 안마받는 중간중간 몸서리치며 고통을 즐겼다. 안마사분께서 재미있어하셨다... ㅠㅠ 시술이 끝나고 가게를 나오면서 친구와 나 모두 상당히 만족하며 연신 “최고다”를 외쳐댔다. 팁을 좀 드리고 온다는 것을, 그만 안마 이후 혼미해진(?!) 정신상태에서 잊어버렸다.



홍콩의 둘째날. 어제 안마를 너무 잘 받았는지 바로 곯아떨어진 후, 아침을 일찍 시작했다.
물론 뭐, 나야 나름 아침형 인간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에 별 거부감이 없었지만, 내 친구는 꽤나 힘들었을 듯. Kowloon Park에 산책하러 가자고 막 졸랐는데... 발걸음은 뗐으나 표정이 영 아닌듯했다.
공원 한쪽 귀퉁이에서 사람들이 모여 기체조를 하고 있었다. 찰칵!




쨌든 아침 + 모닝커피까지 챙겨 마시고, Tsim Sha Tsui D2출구 근처 양주 미니어처 파는 곳을 찾아 동분서주하다 오전시간을 모두 보냈다.
저번 홍콩 방문때 우연찮게 찾아간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작정하고 갔다. 내사랑 위스키!
그렇게 오전을 분주하게 보내고 11시 반쯤 호텔에서 check-out을 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Kowloon Station에서 early check-in을 했다.
짐을 부치고 홍콩을 돌아다닐 준비 끝!





아침에 친구를 일찍 깨워댄 것이 좀 미안하여, 점심을 내가 사기로 마음먹고 찾아간 곳은 Causeway Bay의 Red Pepper Restaurant.
한동안 맵고 칼칼한 음식은 먹지 못할 예정이라, 미리 속도 달랠겸 칠리새우와 볶음밥 하나를 같이 시켰다.
가격이 좀 세긴 했지만(총 HKD 550) 새우 살도 토실하니, 소스에 밥을 비벼 배부르게 먹었다.



식당을 나와 소화도 시킬 요량으로 Fashion Walk를 거닐다 Diesel에서 청바지 하나를 사고 Central쪽으로 이동해 Peak Tram으로 Victoria Peak에 올랐다.
여기에서 야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해가 뉘엿뉘엿할 때쯤 풍경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두어시간을 그곳에서 보내고 이층버스(패스 적용이 되지 않았다...)를 이용해 센트럴 지역으로 이동. 내 친구 손목에는 Burberry 시계가... 더헛!!






홍콩섬에서 침사추이로 이동하기 위해 페리를 탔다.
짧은 기간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로 배를 선택했는데, 이동시간은 길지 않았어도 그날따라 파도가 심해 살짝 멀미를 했다.
시간 맞춰 Symphony of Light를 보고 홍콩의 밤거리를 거닐다 공항으로 이동했다.




본격적인 유럽여행 전에 찝찝한 기분이 싫어 샤워실을 찾다 라운지 샤워시설을 이용했는데, 많이 비쌌다. 30분에 HKD 150이었나?
그나마 비행기 출발시간이 늦춰지는 바람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한 30분쯤 기다리고 나서야 샤워가 가능했다는...




로마행 비행기 탑승 완료!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기내식 두 번 + 맥주와 사과주스 여러 잔을 즐기고 나니 시간이 휙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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