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3

[Hawaii 3rd] 16-19 Jul 2011)

[20110721-20110726]

한국에서 하루 안되는 시간을 보내고, 21일 오후 비행기로 세 번째 호놀룰루 방문길에 올랐다. 내 친구와 함께 가는 이름하야 ‘Ultimate Relaxation’. 정말 푹~ 쉬고 오겠다는 것이지. 짐도 좀 간소하게 꾸리고, 다시 인천공항을 찾았다. 셀프 체크인을 하려 했는데, 코드쉐어 문제인지 비자 확인 문제인지는 몰라도 아시아나항공에서 다시 체크인을 해주었다.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환승해 같은 날 10시에 호놀룰루에 도착하는 경로. 일단 환전할 때 받고 공항리무진에서 얻은 신라면세점 할인권으로 록시땅 핸드크림과 키엘 수분크림을 아주 싼 가격에 샀다. 신라 마일리지 카드 바로 만들어 추가할인도 받았다.



나리타 공항에서 ANA항공편 티켓을 받으려다 문제가 생겼다. 컨티넨탈항공 측에서 티켓을 바꿔버린 듯했다. 기계적인 문제라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한시간 정도 티켓 때문에 창구에서 시간을 보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ANA항공 완전 감동!! 이코노미석 좌석의 폭이 다른 항공들보다 좁아 불편했지만, 제공되는 기내식과 음료에 감동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쌀과자부터 맛있었고, 칵테일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주고(레몬슬라이스까지!), 기내식이 무슨 정찬처럼 소바에 연어샐러드에 간 딱 맞는 생선조림까지. 간식팩까지 챙겨받았다.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상냥했다. ANA항공을 처음 이용하는데 상당히 만족스럽다.




호놀룰루 도착! 두어번 하와이에 와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그 어느 곳보다 자신있게 돌아다닌 듯하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Ala Moana 근처의 Pagoda Terrace(트윈침대, 화장실과 부엌이 딸린 콘도형 방; 총 $401; 아는 분을 통해 개인적으로 예약). 그곳까지 직행하는 교통수단은 택시밖에 없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그 근처 Ala Moana Hotel로 가는 airport shuttle bus(편도 $8, 왕복$15)를 이용했다. 올 때 교통편도 이것으로 하기 위해 왕복표를 끊었다. 숙소에 도착했지만 아직 check-in 시간이 아니라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알라모아나 센터 내 ABC store에서 4-day pass를 구입했다. 잠깐 센터를 구경한 후 인근 Ward center로 이동해 패스를 개시하고 수제 하와이안 버거를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Don Quijote와 팔라마 슈퍼에 들러 4일동안 먹을 이것저것(김치!)을 잔뜩 사왔다. 곧 짐을 풀고 잠시 씻으며 쉬다가... 둘 다 잠들고... 눈떠보니 이런! 다음날이야 ㅠㅠ 말도안돼 ㅠㅠ 하와이에서의 밤을 ㅠㅠㅠㅠㅠ 분한 마음에 정말 아침 일찍(한 6시쯤인가?) 알라모아나 비치로 일출을 보러 갔다. 도착하니 이미 해는 떠있었지만 아침 바다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수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해변을 따라 한참을 걷다 친구가 패스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여 홀로 그를 보내고(!) 잠시 버스정류장에서 배회. 한시간쯤 지나도록 안오는 듯하여 좀 걱정이 되었는데, 때마침 다시 모습을 나타내서 안심했다. 곧장 42번 버스를 타고 호놀룰루 중심가로 이동했다.



차이나타운에서 내려 일대를 잠시 구경하고 걸어서 항구를 따라 Aloha Tower로 이동했다. 아직 시간이 일러 문을 연 상점은 없었다. 또 무작정 걸어 Iolani Palace, 시청사 등을 차례대로 둘러보았다. 이올라니 왕궁은 12시 이후로 free tour가 가능하고 그 전에는 guide tour만 된다고 해서 그냥 외부만 보고 패스. 시청사를 통과해 산책을 잠시 했다. Mission Houses Museum도 가려 했으나 guide tour만 가능하다고 했다. 여기는 전부 가이드 안붙이면 들어갈 수도 없나? ㅠㅠ 뭐 하여간 걸어걸어 도심부 구경은 어느정도 완료. 다른 곳은 친구가 그리 가고싶어 하지 않아 생략.





12시쯤 우리가 묵을 방을 잡아주신 유재호 선생님과의 점심식사 약속이 있었다. 감사의 표시로 하회탈이 달린 열쇠고리를 선물해 드렸는데, 생각보다 더욱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선생님 이끄시는 대로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하와이에서 한국음식을 그것도 정찬으로 먹을 줄은 몰랐다. 선생님 덕분에 숙소 뒤편에 새로 생긴 한인마트도 알게 되었다.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후에는 Waikiki 해변에서 발에 물을 살짝만 적시려 했...지만 ㅠㅠ 파도가 거세어 결국엔 홀딱 젖었다. 친구는 어느새 물안경을 챙겼는지 저멀리 수영하러 사라졌다. 정말 바닷물이 이렇게 파랄수가~ 그저 좋았다는. 내일 스노클링을 위해 친구는 Walmart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샀다.
(참고로... 장비를 대여하는것과 사는 것에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또 한 가지, 월마트 들어가자마자 왼쪽 코너에서는 free wi-fi가 잡힌다! 스타벅스 것인 듯.)


그렇게 하와이에서의 세 번째 날이 되었다. Hanauma Bay로 이동하기 위해 서둘러 아침을 먹고 점심거리를 챙겨 와이키키로 향했다. 22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배차시간이 한시간인지 엄청 오래 기다려서야 겨우 탔다.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하나우마 베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구나! 입장료 $7을 내고 들어가 짤막한 비디오를 시청하고 크게 세 spot에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마지막 spot에서 가장 많은 물고기들과 만났다. 친구는 좀 더 깊은 곳에서 더욱 다양한 물고기들을 봤다고 자랑했지만... 뭐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 우리가 싸간 점심을 몽구스?라는 야생동물이 파먹고 있던걸 절묘한 타이밍에 발견하고 우리 점심을 겨우 지켰다. 음식을 잘 보관할 것! 뒤이어 오른 곳은 Diamond Head. 입장료는 $1로 여전히 착했다. 내리쬐는 태양 때문에 조금 괴롭긴 했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호놀룰루는 탄성 그 자체였다. 이 맛에 여길 올라오는 거지. 한참 땀흘리고 물 한잔 하면서 더위를 식힌 다음 숙소로 이동했다. 친구는 잠시 잔다더니 또 숙면을... ㅠㅠ 나 혼자 알라모아나 쇼핑 센터를 뱅뱅뱅 돌아다녔다.








하와이에서의 네 번째 날 우리는 E 버스를 타고 Waikele Primium Outlet에 들렀다. 비스터빌리지에서 친구의 포인트 중 하나였던 Polo Ralph Lauren이 생각보다 별로여서 하와이를 노리기로 했던 것. 하지만 친구는 정작 폴로보다는 CK에서 대박들을 건졌다. 나는 Coach에서 카드지갑 하나와($180정도 가격의 상품을 $36정도에!) A/X에서 기본 카라티 하나($19)를 샀다. 흡족한 쇼핑을 마치고 숙소에 짐을 갖다놓은 후 와이키키 해변으로 다시 가 못다한 쇼핑을 마쳤다. 수영을 한 번 더 하기로 했지만 시간도 늦고 피곤하기도 해서 취소.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의 Foodland에 들러 치킨이며 해산물이며 우리의 마지막 파티에 필요한 음식들을 샀다. 그리곤... farewell party! 여태까지 찍은 사진들을 돌려보며 기억을 되짚어보고, 여행을 마무리지었다. 다음날 11시 35분 비행기를 타고 한국시간으로 26일 늦은 8시쯤 인천공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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