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3

[Hawaii 1st] 30 Jan 2008 - 14 Feb 2008

[20080130]

생애 첫 외국행이자 비행기 탑승!
이 순간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공항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의 그 설렘과,
탑승동에서 어둑어둑해진 하늘 한가운데 날아다니던 수 많은 비행기들,
그리고 드디어 티켓을 들고 내 자리로 향하던 그 발걸음이.



아홉시간 남짓 날아 목적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한다.
2주간의 Workshop을 목적으로 간 곳이었지만,
하와이에 와서 공부만 하다 가는 것은 하와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
 


숙소인 Pagoda Terrace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건너편 호텔과는 달리, 콘도식으로 되어 있어 부엌이 딸려있다.
 



 
숙소 주변에 편의시설이 정말 다양하게 많았다. 맥도날드, KFC, Walmart, 한국식당, 각종 아울렛을 비롯해,
걸어서 2~3분 거리에 식료품점(Don Quijote, 팔라마슈퍼)과 그 유명한 Ala Moana Shopping Center가 있다.
쇼핑... 그저 행복하다. 하하핫.

 

[20080131]

시차 따위는 느껴지지도 않았다. 한숨 푹~자고 일어나 본격적인 workshop 일정을 시작했다.
수업이 아침 8시부터 시작이었는데, 아침 일찍 workshop 장소인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로 향했다.
버스가 참으로 정감있다. stop sign은 줄을 당겨야만 작동된다. 안내방송은 버스 기종에 따라 나오기도 하고 안나오기도 하고. 그저 신기할 따름.




food court에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수업받을 준비를 했다. 짬을 내어 강의실 주변 구경도~
소파에서 너무도 편히 잠들어 있는 한 학생 발견!


 



점심 또한 food court에서 해결했다. 가격이 좀 세긴 했지만, 맛은 있더라.
소화도 시킬 겸,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도 할 겸, 학교 일대를 산책했다.
계단에 그려진 벽화와, 학교 곳곳에 심겨 있는 야자수가 정말로 이국적이다.








[20080201]

오전 수업을 게눈 감추듯 후딱 넘기고, 그리고 그리던 Waikiki 해변으로 향했다.
우리 일행을 처음 맞이하는 야자수와 돌로 만든 길. 아직 바다 근처도 안갔는데 막 날아갈 듯한 기분.






Royal Hawaiian Hotel을 거쳐, 건너편 Intenational Market Place를 방문해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window shopping을~





어느새 어둑어둑해진 하늘. Don Quijote에 들러 내일 먹을것을 사고 숙소로 들어갔다.
짠내 없는, 훈훈한 공기가 불어오는 저녁. 여유롭기 그지없다.






 
[20080202]

오늘은 Hanauma Bay 가는 날! Snorkeling이라는, 수영과는 완전 다른 차원의 물놀이가 기다리고 있는 곳.
점심에 먹을 도시락을 싸들고, 숙소 근처에서 3번 버스를 타고 Waikiki에서 22번 버스로 tranfer한 다음 30분 남짓 달려 그 곳에 도착했다.
주의사항 및 환경보호에 관한 영상을 함께 시청한 후 장비를 빌려 신나게 snorkeling을 즐겼다.
산호초에 발이 까져 피가 나는 것도 모르고 이곳저곳 신나게 물고기들을 따라다녔다는.
나중에 피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당황해서 구조대원한데 band를 달라고 했더니 잠시 고민하다 bandage를 주었다. 그 분도 분명 당황했을거다... >_<






다음으로 찾은 곳은 Sea Life Park. 해양생물 박물관이다.
거북이 등껍질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물개쇼와 돌고래쇼로 오늘 하루 마무리!





  


[20080203]

어제는 물놀이를 했으니, 오늘은 하이킹을! Diamond Head로 목적지를 정했다.
원래 이 지역은 군사시설이었다. 그러다 일부 지역을 개방하여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입장료 1불을 내고 발걸음도 가벼웁게 언덕에 오른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저 멀리까지 다 보이지는 않지만, 하와이의 거의 대부분 지역이 눈에 들어온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금 Waikiki를 들르기로 한다.
호텔 곳곳에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길가에는 아기자기한 이벤트들이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내 생에 처음으로 20만원이 넘는 청바지를 질렀다는... 허헛.




숙소로 돌아와 나 홀로 Walmart로 향했다. 사실은 옆 건물인 Starbucks에서 제공하는 Wifi를 몰래 쓰기 위함이었는데...
Hanauma Bay에서 받은 큰 감동(!) 덕분에, Snorkeling 장비를 아예 사 버렸다.
가격도 20불 정도로 착해서 재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카트로!





 
[20080204-20080205]

그 동안 너무 놀았다... 는 반성과 함께 한 이틀 정도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
마침 단체사진촬영이 있어 산뜻하게 차려입고 학교로 향했다.
Schmidt 선생님과 Crookes 선생님이 단체사진에 함께 등장.





다음날 아침 또한 열공모드. 강의실에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다른 일행들이 와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창문 밖으로는 지각생들이 총총총.






 
[20080206]

새벽녘에 학교로 향한다. 해가 뜨기 시작할 때 즈음 아직 소등되지 않은 네온불빛의 느낌이 좋아 한 컷.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강의를 해 주셨던 Crookes 선생님과 기념사진 한 컷을 찍은 후,
오늘은 Ala Moana Shopping Center 탐방을 시작한다.




인형 속 채우는 것도 구경하고, 청바지에 맞는 벨트도 하나 사고, 각종 명품샵에 줄서서 들어가 보기도 했다.





저녁은 센터 4층에 있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해결. 간만에 돈 좀 들여 배에 기름을 둘러보기로...
수제 햄버거가 이렇게 맛있는 것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거의 신세계와 같았음!!


 




[20080207]

오늘은 좀 특별한 날이다. 사립 초등학교 Maryknoll  School 참관과 Aloha Dinner가 있는 날.
어제 샀던 청바지를 바로 꺼내 입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20분정도 달려가니 목적지인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함께 모자를 쓰고 우리 일행을 환대해 주었다.




아침조례 후 각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참관했다.
수학 수업에서 일차함수를 설명하면서, 학생들로 하여금 직접 지레와 추를 활용해 데이터를 모으고 그래프를 도출하게끔 수업이 진행되었던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 일행의 도우미인 Justin, 수업시간 도중에 나를 째려보다니! :)





중간중간 쉬는 시간마다 준비된 간식을 폭풍흡입. 단순한 볶음밥일진대 왜이리 맛난 것이야!!


오후시간에도 참관은 계속된다. 반을 옮겨 들어간 국어 수업시간. 역시 우리 일행 근처에는 한인 2세 도우미가 따라다녔다. 왠지 감시받는 느낌?
교실 곳곳에 책이 많았고, 학생들의 참여도가 상당했다.





오늘 일정 중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부분.
도서관에 들렀는데, 책장 한 면에 We are all equally different라는 문구가 있었다.
아... 이것이 다인종 하와이를 하나로 묶어주고 있구나,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러한 인식을 길러주고 있구나,
나 또한 이 순간부터 처음으로 다문화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 Aloha Dinner를 위해 다시금 버스를 타고 20여분을 달렸다.
도착한 곳은, 이전에 <Lost>에서도 잠깐 등장했던 정글 속 건물.
여기에서 Workshop 참가자들과 주최측이 모여 함께 식사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내가 세상에서 존경해 마지않는 몇 안되는 분 중 하나인 유재호 선생님께서 직접 꽃목걸이를 모두에게 걸어주신다.
뷔페와, 약간의 알콜과, 사람들 간의 훈훈함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었다.







[20080208]

오늘도 공부하는 날. 특이한 것 두 가지가 있다면, 쌍무지개를 보았다는 것과,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될 크기의 조각피자가 한국보다 싸다는 것!






[20080209]

오늘은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Polynesian Culture Center를 방문한다. 일단 출발하기 전에 해맑게 한 컷~


가는 길에 들른 Dole Plantation. 하와이에서 주력생산품목 중 하나인 파인애플 대규모 농장이다.
파인애플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나더라.





역시 가는 도중에 바람도 쐴 겸 해변가에서 한 컷.



드디어 도착한 PCC. 선크림 두둑히 바르고 길을 나섰다.
지역별로 체험프로그램이 많았다. 훌라춤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각 부족별로 카누 위에서 군무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저 분들 연습 정말 많이 했겠다... 하는 생각.
직접 카누를 타고 강가를 구경하기도 했다.
식사는 센터 내 뷔페에서~








마지막 일정은 공연 관람이었다. 무슨 내용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불기둥이 날아다니고 대형을 갖춘 사람들이 왕왕대고 훌라춤 나오고 하여간 장관이었다.





 
[20080210]

오늘 하루 완전한 자유시간을 채우기 위해, 다른 이들은 흔히 가려고 하지 않았던 대형 아울렛에 가 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Waikele Premium Outlet. Ala Moana Transit Center에서 버스를 타고(몇 번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나중에 하와이를 다시 왔던 여행기에 버스 노선을 상세하게 밝힐 예정!) 30분정도 걸려 도착했다.
Waikele는 왠지 부촌같았다. 골프장도 넓게 펼쳐져 있고, 마을도 한적하니 거닐기 좋고, 아울렛 말고도 그 일대에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다.
맥도날드에서 Big Breakfast로 아침을 먹고 쇼핑을 위한 에너지 충전 완료!






드디어 아울렛 도착!!!!! 첫 매장인 Polo Factory에 들어간 이후, 나는 30분동안 나를 잊은 채 팔에 쇼핑백을 걸치고 있었다. 내 것이 너무 많았던 것이지!!!
하지만 이윽고 정신을 차린 후 내 팔에 걸쳐진 내 새끼들을 다 환불한 후 다시금 진지하게 쇼핑에 임했다...
정말 이 곳이 내 세상이로구나 :D 중간에 쇼핑비용이 모자라 자는 친구를 깨워 송금시키기도 했던, 참으로 기억에 남는 첫 쇼핑.



 

 
 



[20080211-20080213]

어느덧 Workshop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오늘이 바로 수료식.
학교 내 학생회관에 있는 강당에 모여 마지막 행사를 치렀다.
Subway 겨자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번 하와이 방문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Hanauma Bay를 다시 가는 것으로 채워졌다.
Snorkeling을 다시 한다는 생각에 잠도 안오더라... 허헛.



오후 내내 snorkeling을 즐기고, 다시 돌아온 Waikiki에서 일행들끼리 Cheesecake Factory에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
그냥 치즈케익 파는 디저트집인줄 알았는데, 파스타며 피자며 샐러드며 먹을 음식들이 많다.
특히 하와이언피자는 정말... 토핑에 얹혀진 파인애플 슬라이스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다.







그렇게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갔다.






[20080214]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아쉽지만 옮겨야 했다.
언젠간 꼭 다시 올 거라며 모습 하나하나를 눈에 남겼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 check-in하고, 공항을 구경했다.
정말, 아쉽다, 이 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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