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13

여행기 2개분 update & 10월 게시 예정 여행기!

목표는 항상 세 건이지만... 실제는 두 건씩밖에 못 올리네 이거...
여행기 하나 작성하는 데 생각보다 노력이 많이 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욱 부지런해 질 것을 약속드립니다 허헛.

10월에는...
Aug 2013 Okinawa
Aug 2013 Munich & Stuttgart
두 이야기를 올려드리겠어요~!

[Japan] FUKUOKA (4-5 Jul 2013)

[20130704-05, Fukuoka]

다시 오게 된 Fukuoka.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해서 더욱 기대가 되는 이틀이다. 사정상 그 친구보다 먼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고, 비행기에 탑승해 샌드위치 하나 먹으니 어느덧 도착.





이번엔 저번처럼 시내행 버스를 타지 않고, 공항 입국장을 나와 셔틀을 타고 국내선 쪽으로 이동해 지하철을 이용했다. 이번 숙소는 텐진/나카스 근처의 Hakata Excel Hotel Tokyu (twin room; 1 night; \138,281 (through promotion by Agoda)). 위치도 주요 spot과 가까워 좋았고, 시설도 깔끔했고, 12시에 도착했음에도 check-in을 해 주었고, 마침 흩날리던 비에 우산도 대여해주었다. 좋은 기억만 있었던 호텔!

 




친구가 도착하기 전, 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다자이후 덴만궁을 들르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열차를 한 번 갈아타고 (니시테츠후쿠오카역에서 니시테츠오무타선 (¥390), 후츠카이치역 - 다자이후역) 도착한 다자이후. 비는 추적추적 왔지만, 왠지 분위기는 더 나는 듯. 여행책자에도 많이 소개되었던 스타벅스 건물을 지나, 덴만궁 신사로 향했다.






신사 초입에 있던 황소 뿔. 이 뿔을 만지고 바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공부를 잘 하게 된다는 말에 얼른 행동으로 옮겼다... ㅋㅋㅋ 이런 건 빨라요 하여간. 신사 일대가 유원지로 조성되어 있었고,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안쪽 신사 본관(?)이 위치한 곳에는 여느 신사와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큰 불상(?) 앞에서 잠깐 기도를 하고, 편자조각 하나 걸까 하다가 그냥 턴.








비가 더욱 세차게 내리는 통에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다시금 시내행 열차를 타고 역에 도착하니 이런, 비가 그쳤다! 아직 공항까지 가기엔 시간이 좀 남아서, 후쿠오카타워와 모모치 해변을 툴러보기로 했다. 1일권을 탔으니 지하철을 열심히 타고 다녀야겠지? 니시진 역에서 내려 지도를 펴들고 15분쯤 걸어가니 후쿠오카타워가 저 멀리 보였다. 그러나... 사진기를 꺼내 찍으려다 그만 사진기가 손에서 미끄러져 박살나버렸다 ㅠㅠㅠ 그래도 7, 8년동안 나와 함께 한 디카인데 이럴수가... 수리 맡기면 새로 사는 것만큼 비용이 나오겠지 아마?
후쿠오카타워로 발걸음을 계속 옮기는 수밖엔 없었다. 당분간은 아이폰으로 찍어대야지 뭐. 공항 1층 입국장 안내데스크에서 챙긴 지도에 보니 입장료 할인쿠폰이 있었다! 이것을 보여주고 입장료를 20% 할인(¥800 → ¥640) 받은 뒤 엽서도 하나 받을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안내원이 한국어 안내를 어찌나 유창하게 하던지 깜짝 놀랐다는. 그러나 역시 안내만 가능하셨던... 다른 말은 이해를 못하시더라는 ㅋㅋ 전망대는 서울 남산타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역시 나는, 낮은 곳보다는 높은 곳이 더 좋다~






역 근처 돈키호테에서 요즘 한창 맛들린 호로요이를 잔뜩 사재기하고선 숙소에 잠시 들러 짐을 놔 둔 후 좀 더 간편한 복장으로 친구를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다시금 향했다. 슬슬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려가는 나카스 일대를 거쳐 우리가 향한 곳은 커낼시티의 라멘집 <ICHIRAN>. 마침 출출했던 차에 아주 맛있게 후루룩했다. 물론 뒤로 갈 수록 짜지더라는. 이윽고 잠시 돌아본 커낼시티에서, 우리들의 아이템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한참을 둘러보다 내일 다시 오기로 결정.






배를 채웠으니 몸을 풀 시간이지? 시내에 있는 온천 <유노하나>를 찾아갔다. 느낌은 한국 대중탕과 비슷했는데, 노천탕도 있고 시설도 깨끗하니 뭔가 일본스러웠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목욕을 한참 즐긴 뒤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자정무렵. 맥주 몇 캔을 사들고 숙소에 들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다음날 아침, 겨우 눈을 뜨고, 30분 걸려 친구를 깨운 다음(!!), 짐을 꾸려 check-out을 했다. 짐을 맡겨놓고 근처 구시다 신사로 향했다. 입구에 물을 마실 수 있게끔 해 놓았는데, 두 군데 맛이 서로 달랐다. 하나는 그냥 맹물, 다른 하나는 뭔가 쇳물같은 맛? 안쪽 신사는 여러 개의 별채로 구성되어 있었고, 한켠은 공사중으로 막혀있었지만 상당히 조용했다. 붉은 기둥 입구 저 안쪽에, 마치 주인장인양 떡하니 누워 있던 고양이 한 마리가 뜬금없었지만 인상적이었다.






다시금 커낼시티에서 어제 못한 쇼핑을 무려 다섯시간에 걸쳐 마무리한 후, 텐진 파르코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햄버그스테이크 전문점 <KIWAMIYA>에서 점심 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역시나 맛집의 필수조건은 대기라인! 사실 <효탄스시>에 먼저 갔었으나, 얼추 봐도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통에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대타로 이 집을 선택했는데...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뭉쳐진 햄버그스테이크를 조금씩 떼서 달궈진 돌판에 구워먹는 방식이었는데,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맛있었다. 세트를 시켰더니 밥과 국은 달라는 대로 더 주었다. 기름 튀는 걸 막기 위해 준 앞치마 또한 인상적이었던 이 곳!



행복한 식사를 마치고, 공항에 가기 전 시간이 좀 남아서, 오호리 공원과 고코구 신사를 산책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큰 규모에 비해 감흥은 크게 없었던 곳. 그저 Fukuoka의 바람을 좀 더 느꼈다는 것? 이윽고 호텔에서 짐을 찾아 하카타 역에서 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시간을 보낸 뒤 공항으로 이동,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언제나 귀국행 비행기를 탈 때면 아쉬움만 가득하다. 시간과 여건이 될 때 부지런히 다녀야겠다는 마음을 더욱 굳히면서... 다음에 또 올게, Fukuoka!





[Japan] OSAKA (23-24 Jun 2013)

[20130623-24, Osaka]

최근 일본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터라, 다시금 일본행을 결정했다. 이번엔 Osaka! 먹방을 목표로 Osak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시간 40분 정도를 날아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에 premium outlet이 있는 줄 몰랐는데... 다음에 쇼핑하러 한 번 더 들러야겠다. 트램을 타고 입국장으로 이동.




도심까지 가는 라피도 열차(¥1,100)를 타고 순식간에 난바에 도착했다. 난바 역이 워낙 커서 맞는 입구 찾는데만 한참 걸렸다. 숙소를 코 앞에 두고 헤메기를 30분, 길 가는 아무나 붙잡고 지도를 보여주며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네이버 카페 <네일동>을 통해 알게 된 Hotel Hillarys (twin room; 1 night;
¥6700 (\76,713); breakfast included; through promotion by Expedia). 일본 전형적인 숙소 크기(!)라 2인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이었고, 호텔 내에 세탁기도 있고, 진저엘이 탑재된, 무려 무료인 음료자판기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함과 정갈함이 인상적이었다.











잠시 짐을 풀고 쉬다가 Osaka의 밤을 느끼러 도톤보리로 향했다.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먹거리 목록에 있던 라멘집 <KAMUKURA>로 직행! 입구 자동판매기에서 표를 구매하고 자리에 앉아 라멘이 나오길 기다렸다. 예상만큼이나 맛있었던 라멘!! 부추를 좀 얹어 먹으니 더욱 맛났다. 다만... 먹다보니 점점 짜지더라는. 그러나 그 깔끔하고도 걸쭉한 국물은 뭐 그저 감탄.





도톤보리의 밤거리는 조용하지만 반짝반짝했다. 구리코 아저씨 불이 꺼져 있어서 좀 아쉽긴 했지만 뭐. 길가에서 파는 오코노미야키 한 젓갈 해주시고, 돈키호테에서 호로요이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호로요이 몇 캔과 함께 밤을 보내고, 어느덧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조식을 야무지게 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을 맡기고 낮의 오사카를 누비기 시작했다.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 일대를 한참 걸어다녔다. 강렬한 태양과 습한 공기때문에 많이 덥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치즈케익은 뒤에서 구경만 했는데, 다음번에는 꼭 먹어보리라 다짐했다... (사람들이 줄 서 있으니 괜히 욕심나더라는 ㅋ) 다시 구리코 아저씨와 재회한 후, 점심을 먹기 위해 강가로 이동.






애초에 점심은 장어덮밥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맛집이 없어진(!!!) 고로, <KIMUKATSU>로 급변경. 한국에 유명한 집인 만큼, 한국어 메뉴도 비치되어 있었다. 밥이 포함된 세트를 시켰는데, 가격은 꽤 셌다... 맛은 딱 돈카츠 맛.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은 다가오고, 뭔가 생각만큼 먹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핫. 텐진바시스지로쿠초메 역 근처에 있는 <HARUKOMA>로 향했다. 일본에 왔는데 스시는 먹어야지! (방사능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이미 늦었어 후훗) 역 8번 출구 오른쪽 시장골목으로 들어가 쭉 걷다 보면 파란 테두리의 흰 간판이 나오고, 거기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내 본점이 보인다.





명성에 걸맞게, 식사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인데도 이미 앉을 자리가 없이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겨우 한 자리 얻어 주문을 하고, 이윽고 엄청난 맛의 스시를 즐길 수 있었다... 이건 말로 형용이 안될 정도. 한국 돌아가서 섣불리 스시에 손을 못대겠는데 이거. 현금밖에는 받지 않는 것이 좀 아쉽긴 했지만, 이 정도 퀄리티면 얼마든 이해하겠어.





이제는 돌아갈 시간. 다시 라피도 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시간이 얼마 없긴 했지만 서둘러 장어덮밥을 한 그릇 흡입하면서 이번 먹방여행을 마쳤다. 아직 입에 대보지 못한 음식이 많긴 하지만... 다음번을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