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13

[Eastern Europe] (4) WARSAW (28-30 Sep 2012)

미리 예약해 둔 호텔(Hotel Belwederski, PLN 410 (KRW 140,000) purchased through Expedia)을 찾기가 좀 난감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을 찾았다. 거리도 좀 있고 길이 낯설어서 걸어갔으면 헤매기 딱 좋았을 법했다. 무사히 호텔에 도착해 check-in을 하고 짐을 푼 다음, 과일이나 좀 사먹으려 주변 슈퍼를 찾아 나섰다. 어둑한 밤에 지도 하나 들고 낯선 길을 찾아다니니 좀 많이 짜릿하더라는. 구멍가게 하나를 발견하고 얼른 들어갔는데, 주인아저씨 인상이 너무 구려서 사과 두 개랑 바나나 두 개만 사서 얼른 나왔다. 그렇게 그 날은 마무리.





다음날 아침, 예약에 포함되어 있던 조식(생각보다는 별로였지만...)을 먹고, 인접한 곳에 있던 면접장에서 또 한 번 보기 좋게 미끄러진 후,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룸서비스 음식을 시켜놓고 맥주 두어캔과 함께 쳐묵쳐묵을... 그래도 응칠이가 있어 그나마 다행.



한 숨 자려 했지만 분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잠도 안오고... 주섬주섬 차려입고 밖으로 나가 무작정 돌아다녔다. Warsaw는 걸어다니기엔 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거리가 좀 애매한, 하여간 나에겐 그닥 맞지 않는 곳이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밤늦도록 거리를 배회했다. 돌아오는 길에 TESCO에서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온 후 밤새 숙소에서 먹으면서 입사서류를 마무리하고, 알딸딸한 술김에 지원까지 한 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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