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13

[Eastern Europe] (2) BUDAPEST (2nd, 22-24 Sep 2012)

우울함이 매력적인 도시, Budapest. 사실 이 곳에 온 이유는, 면접을 보기 위해서이다. 결과는 대략 망... 이라 떠올리고 싶지는 않지만 뭐. 대신 숙소는 아주 괜찮은 곳이었다! 지난번 Budapest를 방문했을 때 묵었던 호스텔보다 북쪽인 Blaha Lujza Ter에 위치한 Novotel Budapest Centrum(KRW 222,171, purchased through Expedia)이었는데, 알고보니 지난 번 트램을 타고 신나게 돌아다니다 잠시 들러 선물용 오메가3를 샀던 그 일대였다. 좁은 동네구나 여기도.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크기가 엄청 컸다. 천장도 높고, 침대도 넓고... 로비에 가서 이게 내 방이 맞는지 다시 확인해 봤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 그래 뭐, 방이라도 좋아야지 에휴. Wifi는 잘 잡혔고 감도도 좋았다. 특히 아침 buffet이 진짜... 예술이었다... 하악.
둘째날, 상처받은 내 영혼을 힐링하기 위해 다음 행선지를 Prague로 정하고, 면접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북역으로 가서 표를 예매했다(11:25 BUD Keleti pu. - 18:18 Praha hl.n / HUF 8,265).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렸는데, 왠지 번호표를 뽑는 내 모습을 현지인들이 낯설게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현장에서 예매하는 게 어째 더 싼 이 느낌은 뭐지...? 호텔 근처 New York Cafe에서 모히또 한 잔도 하고, 온천도 살짝 다녀와 주고, 방에 들어와 내 여행 역사상 처음으로 민박에 묵기로 마음먹고 예약까지 마친 뒤, 호텔 내 fitness centre에서 땀도 빼고, 케밥을 take away해 방에서 먹으면서 응칠이를 밤새도록 붙잡고 있기도 했다... 하아, 그나저나 왜 내 얼굴은 낫지도 않고 간지러움에 각질까지 일어나고 난리야 진짜!!!






Prague행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곱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입사서류 두개와 논문 수정을 쉬지 않고 계속 했다. 랩톱 배터리 충전을 위해 건너편 승객한테 "My laptop is now hungry..."라고 드립을 치며 콘센트를 꽃아 썼던 기억이 난다. 꽤나 잘 먹히더라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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