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4

[Hawaii 6th] 13-16 Jan 2014

[20140113-16 Honolulu, 'Iolani Palace tour]

오늘 posting할 부분은, downtown을 지나치며 항상 겉모습만 보다가 드디어 입장하게 된 'Iolani Palace다. 부푼 마음을 안고, 정말 욕이 나올 만큼 화창한 날씨(!!!)에 기분 완전히 up되어, 'Iolani Palace로 가는 길.





사람 가이드를 끼고 입장하는 방법과 개인적으로 입장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었다. 무척이나 독립적인 나는 당연히 개인입장. 그래도 Audio guide는 필수였기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14.75 / audio guide 포함) 입장시간을 기다렸다. 원래 어떤 박물관이나 전시장을 가도 절대로 이런 가이드도구는 사용하지 않는데... 뭐, Hawaii니까 눈감아 주는 것으로~


15분 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입장 순서가 되었다. 이왕 산 guide니까 열심히 들어야겠지? spot별로 매겨진 번호에 따라 나오는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들을 구경했다. 사실 뭐, 아직 공부가 부족한 탓이라 이 전시물들에 얽힌 역사적 배경들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나름 왕궁이라는 생각 때문에 곳곳을 살피게 되더라는. 화장실 내부가 꽤나 신기했고, (사진에는 잘려 있지만) 변기 위쪽에 물탱크를 두고 낙차/수압을 활용한 변기가 왠지 낯설지 않았다.









'뭐야, 1층에 전시된 이게 다야?' 할 때쯤, 백발의 안내원 분이 저쪽 엘레베이터로 나를 이끌어주었다. 2층은 1층과는 또 다른 느낌의 공간이었다. LP판이 돌아가는, 여왕의 개인공간도 있었고, 집무실 한 가운데 놓여있던 예전 문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묵직함을 느끼게도 했고, 벽에 걸린 전화기에 얽힌 일화를 읽는 것 또한 재미였다. 침실에 있던 침대는 길이가 짧아서 다리나 제대로 뻗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지하에는 왕조의 역사를 정리한 계보와 함께 각 왕조별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유리관 벽 너머 있던 목걸이를 보고 '저거 다이아야, 다이아!'를 연신 외쳐댔던 외국인 모녀분을 따라 한 컷. 아직 이런 류의 전시물에 큰 감흥을 느끼기엔 내가 덜 큰 듯하다. 다만, 내가 Hawaii를 사랑하는 만큼, 이 지역의 역사 정도는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책임감 정도를 얻었달까.







그렇게 self-tour를 마치고 조금 더 산책을 이어갔다. 최근 내가 즐겨 보고 있는 미드 Hawaii Five-O에서 주인공들의 headquarter로 등장하는 건물 Judiciary History Centre를 드디어 사진에 담았다. King Kamehameha V 동상과 함께! 이것 찍느라고 카메라를 수십번 눌러댔다... (관광객이 자꾸 앵글에 들어오는 바람에... ㅠ) 혹시나 드라마를 촬영하는지 기웃거려봤지만 헛수고였다는.



다음번 Honolulu에 들를 때는, 꼭 버스만 타고서 Oahu섬 투어를 해 봐야겠다. 우쿨렐레 하나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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